고등학교 3학년, 첫사랑
우연은 전학 온 승희에게 첫눈에 반한다. 우연과 승희는 땡땡이도 치고 떡볶이도 먹으며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친해진다. 우연은 더 이상 싸움을 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승희와 사귀게 된다. 승희를 좋아하는 일진 택기는 우연을 괴롭히고 때리지만, 우연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참는다. 그렇게 추억을 쌓으며 우연과 승희는 바닷가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어느 날, 우연은 승희가 학교에 오지 않아 집을 찾아간다. 승희 어머니가 운영 중인 미용실 유리 문은 깨져있다. 승희는 자신의 비참한 모습에 눈물을 흘린다. 승희는 아버지의 술주정 때문이라 말하며, 다시 아버지를 피해 떠난다.
또다시 멀어지는 승희와 우연
1년 후, 우연은 치킨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친구 근남이 보여준 대학 팸플릿에서 승희를 발견한다. 그날 이후로 우연은 승희가 다니는 대학에 가기 위해 비빔밥만 먹어 가며 공부한다. 우연은 그토록 원하는 승희가 다니는 한국대에 합격한다. 그리고 그토록 찾던 승희와 만난다. 하지만 승희는 남자친구가 있다며 우연에게 선을 긋는다. 승희의 남자친구는 럭비부 주장 윤근이다. 우연은 윤근이 다른 여자도 몰래 만나는 바람둥이인 것을 목격한다. 윤근은 승희에게 이를 전하지만, 승희는 이를 믿지 않는다. 우연은 럭비팀을 우승시키고 윤근에게 달려가 주먹을 날린다. 이후 승희와 우연 두 사람의 사이는 서먹해진다.
드디어 이루어진 만남
시간이 흘러 우연에게도 여자친구가 생겼다. 우연은 헬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에 사진 모델을 하고 있는 승희를 발견한다. 우연은 승희의 운전을 대신해 주기로 한 언니가 시간이 안된다는 얘기를 듣고 도와주기로 한다. 그렇게 둘은 만나는 시간이 잦아졌고, 우연은 다시 승희에게 마음이 간다. 우연은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전하며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승희가 있는 촬영장에 찾아가 마음을 고백한다. 그곳에서 승희 대신 떨어지는 간판을 맞아 어깨 부상을 당한다. 우연에게 감동받은 승희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사귀게 된다.
첫사랑의 끝
두 사람은 누구보다 행복한 세월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어깨 부상을 당했던 우연은 취직이 어렵다. 취업 스트레스가 쌓인 우연은 모두에게 비관적인 태도를 보인다. 그러한 모습을 본 승희는 자신 때문에 다친 우연에게 미안함을 가지게 된다. 그 와중에 승희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우연은 장례식장에서 친구에게 승희를 안 만났으면 다치지 않았고, 다른 삶을 살 수 있었겠지 하며 신세 한탄을 한다. 자신 때문에 후회하는 말을 들은 승희는 우연에게 실망하고, 승희는 이별을 통보한다. 이후 다시 만난 두 사람, 우연은 취직이 가능할 것 같다고 전하지만 승희의 반응은 차갑다. 승희는 회사에서 제안한 벨기에 연수를 떠나기로 한다. 두 사람은 진짜 헤어졌다.
몇 년 후 현재, 우연은 한 학교에서 체육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다. 그곳에 자신의 결혼 소식을 전해주기 위해 승희가 찾아왔다. 우연은 승희의 결혼식에 가지 않으려 했지만,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승희의 결혼식에 찾아간다. 신부대기실에서 둘만 남게 된 우연과 승희, 우연은 널 만난 게 후회된 게 아니라 널 아프게 한 게 후회된다며 고백한다.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며 승희의 결혼을 축복해 준다.
씁쓸한 결말이 매력인 영화
흔한 로맨스 영화처럼 두 사람이 이루어지는 결말이 아니라 아쉬우면서도 씁쓸한 느낌이 든다. 두 사람이 이루어지지 않아 새드 엔딩인 것 같기도 하고, 서로를 축복해 주며 자신이 원하던 삶을 사는 주인공들을 보면 해피엔딩인 것 같기도 하다. 또, 사랑하던 연인과 헤어지는 과정을 그린 것은 현실적인 것 같지만 두 사람의 만남에는 비현실적인 요소들이 많다. 이러한 애매한 느낌이 이 영화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우연의 사랑은 실패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승희 덕분에 잘된 일밖에 없다. 꿈 없이 살아가던 삶에 명문대 합격을 목표로 공부도 하게 해주고 선생님까지 됐으니 승희가 은인이 아닐까 싶다.
전반적으로 친구 옥근남과의 대화에서 개그적인 요소도 있고, 재미는 있다. 하지만 힘들게 이루어진 승희와 우연의 로맨스적인 요소가 별로 없어 아쉽다. 로맨스 영화 특유의 미소지어지는 달달한 요소가 빠진거 같다. 너의 결혼식을 리메이크한 중국 영화 ‘여름날 우리’는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너의 결혼식이 재미있었다면, ‘여름날 우리’를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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