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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후기/영화

승리호, 한국 최초 우주 SF 영화

by 부지런한오디 2022.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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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 승리호 (SPACE SWEEPERS)
  • 개봉 : 2021년 02월 05일
  • 장르 : SF
  • 감독 : 조성희
  • 출연 : 송중기(태호), 김태리(장선장), 진선규(타이거 박), 유해진(업동이)

병든 지구로 인해 새로운 보금자리 우주에서 일하는 우주 청소부 승리호

2092, 지구에는 식물들이 사라지고 사막이 늘어간다. 우주개발기업 UTS는 위성 궤도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어 냈지만 오직 소수만이 그곳에서 살 수 있다. 지구는 아직 존재하지만, 방독면을 착용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을 정도이다. 하지만 아직 인류의 95%가 지구에서 살아가고 있다. 우주는 인공위성, 우주 건축물의 잔해들 등의 쓰레기로 가득하다. 우주 청소부들은 위험하지만 이러한 쓰레기들을 모아 돈을 번다. 승리호 또한 우주 청소부들 중 한 그룹이다.

승리호의 멤버는 4명이다. 리더 장선장, 조종사 태호, 쓰레기를 포획하는 역할을 하는 로봇 업동이, 엔진을 가동하는 타이거 박이 그 구성원이다. 장선장은 UTS 지니어스 출신 공학 연구원이었다. 이후 UTS에 반감을 품고 설리반 암살을 시도한 전적이 있다. 타이거 박은 과거 지구에서 마약 밀매 조직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태호는 소년병으로 자랐고 UTS 군인으로 활동했다. 그러던 중 불법 이민자의 아기 순이를 자신의 자식으로 키우기로 했다. 순이를 키우며 사람을 헤치는 것에 마음이 약해진 태호는 UTS에서도 쫓겨나게 되었다. 그렇게 1년을 떠돌며 도박에 빠져버렸고, 우주 쓰레기와 충돌한 곳에서 순이를 잃고 만다. 돈이 없던 태호는 순이를 찾을 수 없었고 지금까지 순이를 찾고 있다.

 

 

폭탄 로봇 도로시 발견

승리호 멤버들은 이전에 가져온 우주 쓰레기를 확인하던 중 그곳에 숨어있는 아이를 발견한다. 그때 뉴스에서 그 아이의 사진과 함께 폭탄이 내장된 인간형 안드로이드 도로시이며 검은 여우단과 종적을 감추었다고 보도한다. 승리호 멤버들은 아이가 폭탄 로봇인 것을 알고 피한다. 혼자 남은 아이는 자신의 능력으로 시든 식물을 살리는 신기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처음에는 신고를 하려고 하지만, 태호는 검은 여우단에 아이를 넘기고 돈을 챙기자고 제안한다. 검은 여우단에게 200만 달러에 도로시를 넘기기로 협상한다. 이때 검은 여우단과 태호가 하는 대화를 UTS의 창업주 제임스 설리반이 엿듣고, 도로시를 찾아오라고 명령한다.

UTS 상업 단지 32, 클럽과 같은 곳에서 도로시를 넘기려고 한다. 검은 여우단 측에서 온 강현우는 돈을 넘겼지만, 도로시가 사라지고 없다. 통화를 엿들은 UTS 또한 그곳에 와있었고, 도로시를 제외한 관련자들을 사살하고자 한다. 인파 속에서 발견된 도로시, 사람들은 아이가 폭탄인 것을 알아채고 아수라장이 된다. 그때 UTS는 도로시를 향해 사격을 시작한다. 태호와 타이거 박은 도로시를 구하기 위해 달려가고, 도로시는 능력을 사용해 총알을 멈추게 한다. 결국 검은 여우단에게 도로시를 넘겨주고 돈을 회수하는 것을 실패했다.

 

 

로봇이 아닌 사람이었던 도로시, 꽃님이

다시 강현우와 연결이 되고 순이를 넘겨줄 약속을 잡는다. 이미 순이와 정이 든 타이거 박은 도로시를 보내기 싫다. 그러던 중 검은 여우단이 도로시를 납치해 간다. 도로시는 로봇이 아닌 사람이고 강현우의 딸 꽃님이었다. 검은 여우단은 환경 단체였는데 화성 개발 중 이상한 점을 발견해 파헤치던 중 UTS에게 몰살 당했다고 말한다.

 

뇌신경이 파괴되는 병을 가지고 태어난 도로시에게 강현우는 최후의 수단으로 나노봇을 주사했다. 이후 나노봇은 뇌신경을 메꾸고 도로시는 살아나게 되었다. 더 놀라운 일은 도로시가 다른 나노봇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고, 죽어 가는 나무를 살려내기도 했다. 도로시는 죽어가는 지구를 살릴 유일한 희망이었던 것이다. 설리반은 이를 알고 도로시를 화성 개발에 이용했고 화성 개발은 더욱 가속화되었다. 화성의 슈퍼플랜트는 전부 설리반의 거짓이었다. 설리반은 이제 수소 폭탄으로 도로시와 지구를 전부 없애려 한다.

검은 여우단과의 대화 중 UTS 군인들이 쳐들어 왔다. 꽃님이와 함께 겨우 도망친 승리호 멤버들은 UTS의 총격으로 라그랑주(우주 쓰레기 정체 구간) 영역에 들어가고 만다. 죽음을 각오했지만 도로시의 능력으로 라그랑주 영역에서 탈출한다.

 

 

꽃님이와 지구를 구한 승리호, 그리고 새로운 가족

승리호는 꽃님이를 넘겨 주기 위해 검은 여우단, 강현우와 다시 만나게 된다. 하지만 UTS가 그들이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를 알고 쳐들어 왔다. 군인들은 꽃님이를 데려가고 승리호 멤버들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사살한다. 설리반은 태호에게 4백만 달러를 주며 떠나라고 제안한다. 태호는 순이를 찾기 위해 떠나고, 설리반은 지구를 날려 버리기 위해 수소 폭탄을 준비한다. 순이를 찾기 위해 떠났던 태호는 순이의 물건들을 보며 죄책감을 느끼고 꽃님이를 살리기 위해 다시 승리호에 합류한다. UTS의 총격을 피해 승리호는 공장에서 꽃님이를 구한다. 하지만 수소 폭탄은 무조건 터지게 설정되어 있고, 꽃님이는 크립톤 방출 범위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으면 죽거나 평생 아픈 채로 살아가야 한다. 장선생은 비상 채널을 통해 다른 우주 청소부들에게 자신들을 도와달라 연락해 UTS 공격을 피한다. 하지만 꽃님이를 찾기 위해 끝까지 쫓아온 설리반의 공격에 당하고, 승리호 멤버들은 죽음을 직감한다.

그런데 꽃님이는 승리호에 남아있지 않았다. 꽃님이를 살리기 위해 승리호는 공장에서 수소 폭탄을 들고 나오고 꽃님이는 피에르를 통해 반대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승리호 덕분에 수소 폭탄은 지구 밖 우주에서 터지게 된다. 죽을 줄 알았던 승리호 멤버들은 꽃님이가 승리호를 라그랑주 나노봇으로 덮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이후 UTS의 만행이 세상에 알려지고 UTS는 지구 복구를 위해 노력하겠다 선포한다. 꽃님이는 승리호 멤버들의 새 가족이 되었다. 태호는 꽃님이를 통해 순이와 잠시 만날 수 있었고, 눈물을 흘리며 순이를 보내준다. 장선장은 술을 끊었고 업동이는 피부 이식을 받아 사람의 모습이 되었으며 타이거 박은 조금 극성스러운 엄마 모습을 띤다. 꽃님이는 가끔 지구에 내려가 나무를 만든다. 생활은 조금 달라졌지만 여전히 우주 청소부로서의 승리호를 보여주며 영화는 마무리한다.

 

 

한국 SF 영화의 수준을 높인 승리호

승리호는 제작비 240억을 들인 국내 최초의 우주 SF 영화이다. 코로나 발생 초기에 당시 영화관 출입 및 이용에 대한 제한이 생겼고 외출을 꺼렸던 대중 심리가 작용해 개봉하던 영화마다 흥행이 실패했던 기억이 난다. 결국 승리호는 310억 원 정도에 넷플릭스와 단독 계약을 하게 된다. ‘한국에서 개봉하는 SF 영화가 얼마나 재미있겠냐하는 평이 많았는데 화려한 CG, 무난한 스토리와 적당한 긴장감으로 한국 영화의 수준을 한 층 더 높인 것 같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영화관에서 개봉했다면 스크린 관람으로 재미를 한층 더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승리호의 재미를 더해주는 캐릭터는 로봇의 모습을 하며 배우 유해진의 목소리 나오는 업동이이다. 업동이는 다른 사람이 모션을 취한 건 줄 알았는데, 실제 촬영 시에도 자리에 나와 직접 모션 캡처를 했다고 한다. 이후에는 업동이가 배우 김향기의 모습으로 나와 신스틸러 역할을 제대로 했다.

영화를 이끌어가는 두 가지 요소, 태호와 순이의 이야기와 꽃님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건들 간에 연결이 자연스럽고 가족애 또한 느낄 수 있었다. 과거에는 이름을 날렸지만 결국 우주 청소부인 하층민들이 세상을 구했다는 것에도 의미가 있다. SF 영화로 화려한 CG와 감동과 재미를 모두 느낄 수 있는 승리호를 매우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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